그냥 하나만 간단히.


이글루스가 뭐 어른들의 성지였냐고? 어른들만 있어서 아름다운 인터넷 커뮤니티 세계였냐고?
애들 온다고 해서 물 많이 흐릴 것 같냐고?



그게 아냐. 틀렸어. 그것 때문인 것도 있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라고.


어른들끼리라서 편히 할 말 했잖아? 최소한 이걸 읽을 사람들에 대한 생각은 할 수 있었잖아?
진흙탕 싸움이라고 해도 함량미달이면 초딩아- 하고 쌩까면 그만일 뿐이었잖아?
그래도 최소한 트랙백 걸어 싸울 수 있는 사람들인 게 어디야?
퍼가요~가 난무하지 않은 동네라 얼마나 좋았어?
무엇보다도 어른들만을 위한 공간 인터넷 상에 음란사이트 빼고 그다지 없잖아? 여기라도 노땅들이 옛날 모뎀통신 기분 내면서 글 올리고 이야기하고 친해지고 번개하고 그런 거 아니었나?
성인전용이라는 거 꼭 살색 난무한 곳 아니더라도 있다는 거 꽤 비빌 언덕 아닌가?


어른들만 있어서 좋았던 점을 생각해보라는 얘기임.


덧1) 공지 그 따위로 할 거면 정말-_-집어치워.
덧2) 나 고백하건데 그동안 이글루스 중독이 심했거든. 근데 앞으로는 장담 못 하겠고 공지 그 따위로 할 거면 나도 남들 따라 강남 갈까봐.


Posted by highenoug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