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정치사회

[잡담] 지난 주말 사태를 지켜보며

highenough 2008. 6. 30. 09:23


민자당도 신한국당도 감히 하지 못하던 일을 한나라당이 하고 있습니다.


전국의 공안 형사와 검사가 모이고 대책을 논의하고 촛불을 든 시민들을 다 끌어갈 궁리를 하고 세종문화회관에서는 전국 기초자치단체장들을 앉혀놓고 시국설명을 한다는군요.

뭐 하는 짓입니까?
이 나라에 민주주의가 있습니까?
선거만 하면 그게 민주주의입니까?
무가베도 선거로 당선됐지만 웃음거리만 되고 있습니다.
무가베보다 이 아무개가 더 심하군요. 정당한 선거에 의해서 뽑혔으니.



저도 이제 나가렵니다.
지금까지는 그저 집에서 가슴 졸이며 지켜봤다면 이제는 더는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졌습니다.
외면한다면 저는 제 양심을 속이는 것이 됩니다.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를 불렀던 건 20년 전에 끝난 줄 알고 20년 넘게 살았는데..
어렸을 적 아버지와 함께 인사동에서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갈 때면 내 코를 찌르던 최루탄 냄새를 기억하는데 말입니다.
대체 이게 무슨 일일까요?

이 나라의 민주주의가 식물인간이 되었습니다.
저는 희망을 잃지 않고 그 녀석이 다시 살아나기를 바랍니다.
할 수 있는 일은 하려고 합니다.

그저 할 수 있는 일은 하려고 합니다.


끝으로 이 아무개와 그 떨거지들에게 하는 폭언
- 이 예수쟁이 욕먹이는 것들아. 부탁인데 어디 가서 교회 다닌다고 좀 하지 말아줘. 요즘은 어디 가서 교회 다닌다는 말을 자랑스럽게 못 하겠다고. 이 나라를 얼마나 더 망쳐놔야 속이 시원하겠니. 부탁인데 제발 장로니 목사니 타이틀 걸고 뻘짓하지 말고 그만둬줘. 왜 네놈들이 믿는다는 그분들의 이름에 욕을 먹이니. 제발 부탁이니 이제 교회 다닌다고 하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