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잡담] 백 번 양보해서
highenough
2008. 6. 18. 00:36
그 흔한 언론이 좌파정권이라고 주장하는 지난 10년 간의 정권..
10년 전의 정권 교체 상황을 떠올려보자.
1996~1997년 외환위기..
사람들은 케케묵은 구호지만 드디어 진짜 '못 살겠는' 상황이 왔기에 '못 살겠다 갈아보자'라며 DJ를 대통령에 앉혔다고 치자.
이게 우→좌 교체라고 치자.
그리고 10년이 흘러 사람들은 '아 이제 노무현이 아주 그냥 땅을 치다 못해 땅을 파는구나. 더 심해지게 두면 안 될지도 몰라. 역시 이 사람들은 미숙했어. 이쯤에서 다시 저쪽이 필요한 건지도 몰라'라는 생각을 한 63%의 유권자 중 48.7%가 이 아무개를 찍어주었다.
인구를 4천8백만이라 치고 유권자를 3천6백만이라 하자. 유권자는 인구의 75%가량이고, 그 중에 투표를 한 유권자는 2천 2백만 가량, 그리고 그 중에 이 아무개를 찍은 건 1천1백만.. 전체 인구의 약 22%가량이다. 단순계산이니 막막 틀렸을 테지만 대충이라고 생각해주셈. 또 한 번 양보해서 인구의 저 퍼센티지가 약 4분의 1이나 되는 큰 숫자라고 생각하자.
다시 한 번 양보해서 이번 교체를 전국민적인 염원이 담긴 좌→우 교체라고 치자.
좌에서 우로 넘어가게 하는 기재와 과도기는 우에서 좌로 넘어갈 때와 전혀 다르다. 이 아무개 이 무식한 작자는 이걸 모른다. 그저 DJ가 외환위기에서 탈출시켜준 것처럼 자신도 747만 실현하면 될 줄로 안다.(물론 지금은 그것도 요원해 보여 딱한 처지다.) 천만에, 사람들은 이미 달라졌다. 사람들이 이번 정권교체에서 바란 점은 그간의 복지수준을 크게 무너뜨리지 않는 수준에서의 경제성장인 것이다. 그간의 복지수준이라는 것은 사람들에게는 물론 그리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군사정권 때에도 이런 적이 없었기 때문에 현재의 상황이 황당한 것이다. 수도, 건보 민영화가 대표적인 것 아닌가. 대구의 령도자 박통은 저곡가 정책으로 굶주린 백성들의 먹고 살 길을 터주기 시작하신 거 아니었냐는 말이다. 게다가 땅투기에 주식사기에.. 도덕성까지.. 심지어 그걸 덮으려고 언론장악까지.. 웁쓰다.
박통은 새마을운동을 밀어서 먹혔었지만 지난 10년의 이른 바 좌파정권을 지내는 동안 이제 국민들에게 허리띠 졸라매기를 요구해서 경제성장하자고 애원하는 정부는 안 먹힌다는 소리다. 먹고 살 최후의 보루들을 하나씩 내팽개치면서까지 경제성장하기에는 이미 사람들이 21세기에 산다.
이 아무개 이 자식은 진짜 아는 게 없어서 사람을 답답하게 만든다.
전에도 말했지만 저런 것이 진정한 무식이고.
무식은 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