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잡담] 퇴임하는 대통령에 대한 평가
highenough
2008. 2. 25. 11:55
2년 전에 저의 동지들과 이런 대화를 나눴습니다.
"조금만 지나봐. 노무현 씨에 대한 역사의 평가, 틀림 없이 달라질 거라니까."
"은근 강남집값도 떨어졌지, 은근 북핵도 평화의 길로 접어들지, 은근 여러 가지 다 이야기 했던 대로 지킨 거라니까."
25일 자정을 기하여 전임 대통령이 된 노무현 씨가 물론 몇 가지 굵직한 실책들도 한 건 사실입니다만 그래도 그렇게 못된, 아주 못된 언론들이 그야말로 까대도 좋을 만큼 한심하게만 한 것도 아닙니다.
저는 취임식날 최초로 본관에서 춘추관까지 걸어갔던 대통령, 군사분계선을 걸어 넘었던 대통령, 검찰을 권력으로 휘두르기는커녕 검찰 때문에 엿먹은 대통령, 가끔은 내가 봐도 지나치긴 했지만 그래도 꿋꿋이 할 말은 했던 대통령, 퇴임하면서 처음으로 낙향하는 대통령이 그래도 좋습니다.
이제 다가올 5년 간이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또 혹시 모르죠. 생각보다 좋을지도.
그렇지만..
일단은 전망이 어둡기만 합니다.
지난 5년 간 몸소 파격으로 권위주의를 배격한 노무현 씨, 다 당신 때문에 한국이 좀 더 자유국가가 된 것 같다고 느껴봅니다.
여담이지만, 저는 사실 이명박 대통령보다도 18대 총선 결과에 따른 국회가 더 걱정이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