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잡담] 판도라의 상자

highenough 2007. 3. 2. 16:03



어떤 사람의 속내를 드러내는, 예를 들어 일기장을 보았다거나 했을 때..



약간의 죄책감 비슷한 감정은 뒤로 하더라고 그저 마냥 그 사람에 대해 조금 더 알게 되었다고 좋아할 수 있을까요..?






이 블로그는 원래부터 누구나 올 수 있는 곳이었지만 솔직히 말하면 제 애인 씨가 보게 될 것을 예상하고 어떤 글을 포스팅 한다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실생활에서도 늘 그렇지만 매우 솔직한 이야기들이 써 있죠. 물론 실생활에서 솔직하지만 표현하지 않는 것들도 여기에는 많이 있습니다.


우연히 애인 씨가 이곳을 보고 제 잡담을 읽었다고 하는군요..
제가 했던 어떤 포스팅의 내용이나 그런 것들을 부정하고자 하는 생각은 없을 뿐더러 오히려 알게 되서 잘 되어버렸다고 생각을 합니다만..


마음이 불편한 것은 어쩔 수 없네요.



혹시나 어떤 내용에 애인 씨가 상처를 받는다고 해도 그걸 돌이키거나 제가 어떻게 치유해줄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꽤나 무력한 심정입니다. 제가 제일 싫어하는 상태가 무력한 상태임에도 말이죠..




이곳을 판도라의 상자로 만들어버린 제 탓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