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잡담] 목욕

highenough 2006. 8. 25. 11:26



뜨거운 물로 목욕하고 나면 좀 나아질 줄 알았는데.. 생각처럼 나아지지는 않는다.
이젠 별로 졸리지 않을 텐데도 쏟아지는 잠과 그칠 줄 모르는 식욕에 그저 헛웃음만.
해야 하는 일을 아무렇지 않게 잘도 웃으며 하고, 농담도 하며 회의 하는 나에게 잘했다 스스로 박수쳐주기도 꽤나 민망한 상황.


자존심 챙기기 따위 그만둔 지 오래라는 게 조금 후회가 되려고 하는데..
그래도 나는 후회는 안 할 거다.

이럴 줄 알았으면 잘난 척 좀 더 할 걸 그랬나.. 정도로 마감.




바로 그 때가 아니면 안되는 것들도 있다고, 몇 번을 더 이야기 해야 조금이라도 알아줄지.



나는 너무 씩씩해서 슬프다.
난 왜 이렇게 강하게 자랐을까. 약한 척, 슬픈 척 하면 어울리지도 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