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연애전선

[잡담] 오늘의 연애전선 024

highenough 2008. 11. 4. 02:13


1. 함께 만나서 인도음식을 먹으러 간 우리들. 커리를 시켰는데 밥은 어디 있냐며. 아하하하.. 카레라이스가 아닌데요 애인님ㅠ 나도 애인님이 촥 리드해주는 그런 데이트도 해보고 싶건만. 항상 어딜 가든지 내가 알아보고 조사해보고 그랬던 것도 좋지만 그래도 한 번쯤은 리드해줬으면 하는 마음.

2. 밥 먹으면서 말하고 전화받을 때 너무 빠르게 높은 소리로 말해버리는 거라든지 어른스럽지 않은 행동이 실망스럽다고 말함. 왜 나보다 다섯 살이나 많은데도 점점 애가 되어가는지 모르겠음. 너무 어른인 척만 해도 싫지만 어린애를 데리고 다니는 것만 같은 기분도 썩 유쾌하지는 않음.

3. 일 주일 전이라 내 상태가 썩 불안정하기 때문에 계속 신경에 거슬리고 신경질이 나고 그렇다고 말해놓고서도 나는 러브러브모드와 툴툴모드를 왔다갔다 함. 미안. 그래도 이래도 저래도 좋다고 사랑스럽다고 말해주는 애인님, 어른스럽지 않아도 고마움.ㅋ

4. 우리의 시작이 호주에서부터라 그런지 우리는 길에서도 자주 뽀뽀하고 그러는데 아무래도 남들이 보기에는 짜증이 날듯함. 알면서도 그만두지는 않는 걸 보면 뽀뽀에는 중독성이 있는 것 같음. 애인님이 자꾸 침 묻혀도 하는 게 더 좋으니까, 아니 침 묻히면 애인님 옷에 닦으면 됨.ㅋㅋ

5. 오늘도 학교에서 밤을 샌다는 애인님을 두고 오기가 안쓰러웠음. 간절히 간절히 우리 모두 이번 토요일이 지나가기를 바라고 있음.

6. 아, 그러고보니 아까 점심을 먹으면서도 카메라를 준비해갔던 나. 역시 우리는 음식이 나오면 흥분해서 먹기 바쁘기 때문에 음식 사진 찍는 건 안된다며 또 웃음. 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