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연애전선

[잡담] 오늘의 연애전선 017

highenough 2008. 10. 27. 23:25


1. 오랜만에 만난 애인님. 이틀만에 만난 애인님은 초췌하기 이를 데 없었음. 에휴 안쓰러워라 하는데도 왜 마음에 안 드는 짓은 꼭 그렇게 눈에 보이는지.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함.

2. 간이 안 좋은 편이라 하기에 자극이 많은 음식이나 카페인이 많이 든 것들은 안 먹어야 한다고 그렇게 잔소리를 해도 꼭 손이 먼저 가는 본능 때문에 다 먹고 마는 애인님. 맨날 고친다고 하고 안 고치는 면임. 오늘도 기어이 초컬릿을 받아 먹어서 나의 째림을 무지막지 받으셨음.

3. 기어이 다신 안 그러겠다는 또 쓸데 없는 약속 받아냄. 양날의 칼이 돼서 약속이란 상처가 될 수도 있다는 걸 알아도 사랑이란 사람을 알면서도 잘못을 저지르게 하는 몹쓸 능력이 있다는 걸 알아도 소용 없음.

4. 시험기간이 정말정말 싫음. 손을 잡지도, 이야기를 오래 나누지도, 마주보지도, 도서관에서 몰래 껴안기도 힘들어서 욕구불만 상태가 너무 오래 지속됨.

5. 대회가 하루하루 다가와서 불안한데 애인님도 시험이라 기대기도 힘들어 참 곤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