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감상] The Very Best of Stan Getz
highenough
2006. 2. 8. 15:31
한 없이 머릿속이 복잡하거나, 너무나 괴로워서 안정이 필요할 때.
엘라 피츠제럴드의 포근포근한 목소리도 좋겠지만, 윤선 누님의 명상과도 같은 음색도 좋겠지만, 정말 듀크 같은 듀크 엘링턴도 좋겠지만.
나는 과감하게도 스탠 게츠의 테너색소폰을 추천하고 싶다.
재즈를 들으시는 분들 중에는 물론 스탠 게츠는 발라드에 가깝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을지 모르겠다. 덧붙여서 여성 취향의 가벼운 보사노바나 스탠더드 넘버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지 모르겠다.
글쎄..
그럴 수도 있다.
확실히 스탠 게츠의 음악은 대부분 주류에서 벗어나 있는 장르였다. 1960년대 라틴재즈와 특히 보사노바의 붐을 탔던 것 빼고는.
1950년대에 비밥이 한창일 때 스탠 게츠는 독자적인 느낌을 냈을 뿐 비밥을 주로 하지 않았었다. 물론 존 콜트레인과 협연하기도 했고내 사랑 디지 길레스피와도 협연하기도 했으며, 장르의 벽을 넘어서 천재성을 보여주었음은 말할 것도 없다. 한 마디로 뭐랄까 스탠 게츠는 평가절하된 뮤지션이었다.
하지만 이 사람을 무슨 케니지 같은 사람에 비교하는 건 참을 수가 없다. 케니지가 형편 없다는 게 아니고 이 사람의 스타일이 그런 노골적인 발라드와는 엄연히 차이가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그런 비교는 마치내 사랑 빌 에반스를 리차드 클레이더만하고 비교하는 것과 같다.
쿨재즈와도, 스윙과도, 비밥과도, 하드밥과는 더더욱, 그렇다고 웨스트 코스트라고 하기에도 석연치 않고, 뭐 그렇다. 스탠 게츠는 그냥 스탠 게츠다. 마일스 데이비스 같은 전설은 아니더라도 스탠 게츠는 그냥 스탠 게츠. 찰리 파커, 디지 길레스피 같은 형용 못할 카리스마가 아니어도, 쳇 베이커 같은 흡인력이 아니어도 스탠 게츠는 그 나름으로 그냥 스탠 게츠다.
그냥 한 없이 우울한 어떤 날에 루 레비의 쿨재즈의 냄새가 물씬 나는 매끄럽고 세련된 피아노와 리로이 비니거의 간결하고도 풍부한 베이스 위에서 부드럽게 자유자재로 미끄러지는 스탠 게츠의 테너색소폰을 듣고 있자면 방금까지 내가 뭘 가지고 그렇게 머리를 쥐어 뜯었는지 잊게 될 정도.
제목으로 쓴 'The Very Best of Stan Getz'는 2001년 유니버설 뮤직에서 발매된 앨범으로 2CD로 구성되어 있다. 그의 대표곡들로 채워져 있다고 하면 가장 간편하고도 괜찮은 설명이 될듯.
트랙이 많은 관계로 리스트를 좀 퍼오겠음.
CD1
1. Desafinado
2. Manha De Carnaval
3. Girl From Ipanema
4. Corcovado (Quiet Night Of Quiet Stars)
5. Chega De Saudade (No More Blues)
6. Eu E Voce
7. Only Trust Your Heart
8. The Telephone Song
9. Melinda
10. (Little Rio) Un Poco Rio
11. Zigeuner Song
12. Midnight Samba
13. Time After Time
14. How About You?
15. Over The Rainbow
CD2
16. It Never Entered My Mind
17. My Funny Valentine
18. Stella By Starlight
19. I Remember Clifford
20. 'Round Midnight
21. Too Close For Comfort
22. Serenade In Blue
23. Smiles
24. Thanks For The Memory
25. Exactly Like You
26. Blues For Herky
27. Ballad
28. You're Blase
29. Keep Me In Your Heart (Chiedilo A Chi Vuoi)
30. It Don't Mean A Thing
세션들도 다 쓰고 싶지만 귀찮은 이 놈을 용서하시고.
다른 거장들과의 협연곡들도 다수 있으니 저렴한 가격과 더불어 아주 썩 괜찮은 앨범이라고 할 수 있겠다.
유명한 사람 몇 명만 들어보면..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 호아오&아스트러드 질베르토 부부, 게리 버튼,내 사랑 빌 에반스, 내 사랑 허비 행콕(또는 행크 존스), 루 레비, 리로이 비니거, 제이 제이 존슨, 오스카 피터슨, 듀크 조던, 라이오넬 햄튼, 스탠 레비, 내 사랑 디지 길레스피, 레이 브라운, 엘라 피츠제럴드 등등..
여기까지 쓰고 보니까 마치 자장가로 스탠 게츠를 소개한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
결코 그렇지 않다. 재즈로서도 스탠 게츠의 스타일이 있다는 건 내 실력과 지식과 감상이 부족해서 표현이 안 된 것뿐이다. 그런 건 직접 들어보시고 느끼시길. (이를 테면 'I remember Clifford'같은 곡들)
엘라 피츠제럴드의 포근포근한 목소리도 좋겠지만, 윤선 누님의 명상과도 같은 음색도 좋겠지만, 정말 듀크 같은 듀크 엘링턴도 좋겠지만.
나는 과감하게도 스탠 게츠의 테너색소폰을 추천하고 싶다.
재즈를 들으시는 분들 중에는 물론 스탠 게츠는 발라드에 가깝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을지 모르겠다. 덧붙여서 여성 취향의 가벼운 보사노바나 스탠더드 넘버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지 모르겠다.
글쎄..
그럴 수도 있다.
확실히 스탠 게츠의 음악은 대부분 주류에서 벗어나 있는 장르였다. 1960년대 라틴재즈와 특히 보사노바의 붐을 탔던 것 빼고는.
1950년대에 비밥이 한창일 때 스탠 게츠는 독자적인 느낌을 냈을 뿐 비밥을 주로 하지 않았었다. 물론 존 콜트레인과 협연하기도 했고
하지만 이 사람을 무슨 케니지 같은 사람에 비교하는 건 참을 수가 없다. 케니지가 형편 없다는 게 아니고 이 사람의 스타일이 그런 노골적인 발라드와는 엄연히 차이가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그런 비교는 마치
쿨재즈와도, 스윙과도, 비밥과도, 하드밥과는 더더욱, 그렇다고 웨스트 코스트라고 하기에도 석연치 않고, 뭐 그렇다. 스탠 게츠는 그냥 스탠 게츠다. 마일스 데이비스 같은 전설은 아니더라도 스탠 게츠는 그냥 스탠 게츠. 찰리 파커, 디지 길레스피 같은 형용 못할 카리스마가 아니어도, 쳇 베이커 같은 흡인력이 아니어도 스탠 게츠는 그 나름으로 그냥 스탠 게츠다.
그냥 한 없이 우울한 어떤 날에 루 레비의 쿨재즈의 냄새가 물씬 나는 매끄럽고 세련된 피아노와 리로이 비니거의 간결하고도 풍부한 베이스 위에서 부드럽게 자유자재로 미끄러지는 스탠 게츠의 테너색소폰을 듣고 있자면 방금까지 내가 뭘 가지고 그렇게 머리를 쥐어 뜯었는지 잊게 될 정도.
제목으로 쓴 'The Very Best of Stan Getz'는 2001년 유니버설 뮤직에서 발매된 앨범으로 2CD로 구성되어 있다. 그의 대표곡들로 채워져 있다고 하면 가장 간편하고도 괜찮은 설명이 될듯.
트랙이 많은 관계로 리스트를 좀 퍼오겠음.
CD1
1. Desafinado
2. Manha De Carnaval
3. Girl From Ipanema
4. Corcovado (Quiet Night Of Quiet Stars)
5. Chega De Saudade (No More Blues)
6. Eu E Voce
7. Only Trust Your Heart
8. The Telephone Song
9. Melinda
10. (Little Rio) Un Poco Rio
11. Zigeuner Song
12. Midnight Samba
13. Time After Time
14. How About You?
15. Over The Rainbow
CD2
16. It Never Entered My Mind
17. My Funny Valentine
18. Stella By Starlight
19. I Remember Clifford
20. 'Round Midnight
21. Too Close For Comfort
22. Serenade In Blue
23. Smiles
24. Thanks For The Memory
25. Exactly Like You
26. Blues For Herky
27. Ballad
28. You're Blase
29. Keep Me In Your Heart (Chiedilo A Chi Vuoi)
30. It Don't Mean A Thing
세션들도 다 쓰고 싶지만 귀찮은 이 놈을 용서하시고.
다른 거장들과의 협연곡들도 다수 있으니 저렴한 가격과 더불어 아주 썩 괜찮은 앨범이라고 할 수 있겠다.
유명한 사람 몇 명만 들어보면..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 호아오&아스트러드 질베르토 부부, 게리 버튼,
여기까지 쓰고 보니까 마치 자장가로 스탠 게츠를 소개한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
결코 그렇지 않다. 재즈로서도 스탠 게츠의 스타일이 있다는 건 내 실력과 지식과 감상이 부족해서 표현이 안 된 것뿐이다. 그런 건 직접 들어보시고 느끼시길. (이를 테면 'I remember Clifford'같은 곡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