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감상] Fly to the Sky 'Transition'

highenough 2006. 1. 22. 06:52
리뷰도 못 되고 그냥 감상.
100% 내 취향이므로 태클은 사절.


Fly to the Sky New Album 'Transition'

맨처음 온라인으로 노래가 공개됐을 때는 이 아이들이 드디어 알앤비를 하는구나 싶어서 뭔가 들을 만한 게 나오는구나 했었다. 그도 그럴 것이 'Be with you'는 어딜 봐도 거의 손색 없는 어번풍의 알앤비. 에스엠만 떠나면 얘네는 더 뜰 수 있다고 굳게 믿었던 터라 사장이 조규만 씨라더니 퀄리티 보장되는 노래 받나보다 했다.

하지만 기획사 바뀌고 첫 앨범이니만큼 위험부담은 없게 갔을 거라는 내 친구 모 씨의 예상이었는지 평이었는지 너무나 딱 들어맞아서 그저 씁쓸할 밖에.

물론 쓰는 당시에 엠피삼으로 듣고 쓰고 있는 것이므로- 사운드에 대한 얘기는 논할 수 없다.




1. Be with you (작곡/편곡 이상인, 작사 임선아, 영어작사 브라이언)

- 목탁 소리가 어쨌느니 하는 건 일단 미뤄놓고 보컬 중심으로 말하자면, 브라이언 씨 내레이션이야 말할 것도 없고 시작하는 목소리가 그렇게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이번 앨범 브라이언 씨의 보컬 컨셉이 그런가 싶어서 괜찮았다. 후렴을 받아주는 환희 씨도 넘치지 않는다. 그 다음 브라이언 씨가 후렴 마무리 부분에서 약간 힘에 부치는데 그럭저럭 넘어가긴 한다. 다만 만약 라이브 할 경우엔 꽤 위험한 부분일듯. 음감 잃고 떨어지기 딱 좋게 생겼다.
2절의 환희 씨는 전부 훌륭. 흠 잡을 데가 없다. 2절 후렴에서 브라이언 씨 좀 힘들다. 코러스가 남아도는 사태가 한 군데 정도. 그래도 나쁘지 않다. 전에 비하면 많이 좋아졌다.브릿지에서는 둘 다 아주 세련된 보컬을 보여줘서 만족스럽다. 어번이란 세련으로 죽여줘야 되는 거다. 이어지는 후렴과 애들립. 미씽유의 경우에는 후반부가 변조, 악기 편성 변화 등 다양성이 좋아서 노래가 살았다면, 여기서는 두 사람 보컬로 잘 채워줬다. 여기서 이 듀엣의 진가가 나온다. 두 사람의 목소리는 팀워크를 제대로 보여주는데, 환희 씨만 보여줄 수 있는 힘과 기교, 브라이언 씨만 보여줄 수 있는 예리한 보컬이 서로서로 잘 산다. 특히 이 부분의 브라이언 씨는 깔끔한 보컬은 이런 거예요- 하고 본때를 보여준다. 마무리 부분의 브라이언 씨 내레이션이 또 죽인다.

I just can't get you off my mind 
I just want you so bad -요건 앞의 것
I'm not sure what you want for me but I know the only thing I need is you
so please won't you be mine -요건 뒤의 것

내레이션 듣다가 아파서 헉- 하고 놀랐다. 뭔 별것 아닌 내레이션을 이렇게 슬프게 써.


보컬 이외의 것들. 노래 자체가 훅이 대체로 하강하는 스케일인데도 슬프되 축축 다운되지 않아서 좋다. 이건 진짜 곡이 좋아서 되는 거다. 도입부부터 비트를 들이대주는 게 진짜 마음에 든다. 코러스 과하지 않다. 목탁 소리 꽤 산뜻하다. 다른 세션, 기타를 비롯한 스트링이 굉장히 낯선 느낌을 주어서 신선하다. 스트링 세션을 다 쓴 것 같지는 않은데 하여간 가요계에 스트링 남발이 아주 그냥 꼴보기 싫은데 굉장히 독특하다. 비트가 무게감 있게 지탱해줘서 노래가 안정감 있다. 작곡, 작사 두 분 다 모르는-워낙 가요계에 흥미 떨어진 지가 오래라-분들인데 앨범 시작으로 아주 훌륭하다.


2. 피(避) (작곡/편곡, 작사 박창현)

- (뭐냐. 브라이언 씨. 라됴에서 피부할 때 피라매.) 뭐 어쨌든. 이 사람 가수한테 어울리는 노래를 준다는 건 정말 부정할 수 없는 실력이다. 근데 한 가지 문제. 대다수의 팬들이 이 노래 좋다고 난리인데 나는 못마땅한 제일 크고도 심각한 단 하나의 이유. 이게 무슨 알앤비냐, 잘 나가는 발라드지. 물론 드럼으로 알앤비 흉내내는 비트가 들어가긴 하는데 이건 그야말로 흉내. 그래 미씽유도 그랬다. 그게 무슨 알앤비냐고. 블라인드는 참 좋아하는 노래지만 다 발라드다. 한국에만 있는 장르 알앤비 발라드. 그래서 애들 고급스런 보이스가 살긴 사는데 참 다른 가수랑 별 다른 거 없이 그저 그렇게 들리기도 한다. 게다가 이 사람 전부터 느끼는 건데 코러스 사용이 노련하진 않다. 우리나라 코러스들은 잘 쓰지 않으면 흑인 코러스 같은 무게감이 잘 안 산다. 윤밴의 너를 보내며 후반 코러스는 신연아 씨 정도 되니까 그 정도 코러스 잡힌 거다. 흑인음악스런 코러스 살리려면 좀 더 믹싱을 기술적으로 하든지 사람을 더 많이 쓰든지 해야 될 것.

가사는 참 좋다. 누군지 모르겠지만 블라인드도 가사 진짜 좋아했었다. 기타소리도 이 정도면 잘 썼다. 그리고 이 사람 구성력은 참 칭찬할 만하다. 미씽유의 구성 탄탄은 이미 앞에서도 언급했던 바. 이 노래도 슬쩍 지루할 수 있는데 미씽유에 비해서 좀 부족하긴 하지만 여전히 그런대로 훌륭한 뒷심을 보여주고 있다. 마지막을 브라이언 씨 목소리로 산뜻하게 마무리할 줄 아는 정도의 센스도 좋다.

브라이언 씨랑 참 잘 어울린다. 애절한 맛이 아주 그냥 딱이다. 적당히 연약한 느낌까지. 예리한 보이스가 1절에 정말 잘 들어맞는다. 환희 씨 혼자 노래하는 거 솔직히 3집을 주구장창 들어본 적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는데 좀 지겹다. 그래서 없어선 안 되는 사람이 브라이언 씨. 하지만 역시 브라이언 씨도 환희 씨 없으면 좀 힘드니까. 이 사람들은 그래서 듀엣인 거다.


3. 남자답게 (작곡/편곡 김도훈, 작사 조은희)

- 이 노래가 쉬는 중에 들어와서 듣자마자 타이틀로 가기로 했다는 거 정말 믿기 힘들다. 정말 이 노래 무식하다. 환희 씨 목 혹사시키는 건 물론, 브라이언 씨 매력도 그렇게 잘 사는 노래가 아니다. 그리고 반복하지만 이것도 알앤비 발라드지 알앤비는 아니라고 본다. 대다수의 남자들 취향-음역 높고 막 지르는 마초성 발라드-노래인 건 알겠는데, 4, 5, 6집 다 타이틀곡이 대표적으로 마음에 안 드는 곡으로 가기로 뭐 어떻게 짠 거냐. 게다가 조은희 씨 가사 이런 식으로 쓸 거면 앞으로 그만두자. 여태 잘 했으면서 이 사람들 곡에는 왠 헛손질. 노래하기에도 발음이 영 아니다. 딕션이 나빠지잖아요. 김도훈 씨는 몇 대 맞을까.

이 사람들이 노래를 한껏 잘 해도 곡이 이래서야.. 정말 착잡한 타이틀.
기타소리도 진부하고 스트링도 식상해. 후반부도 지겨워. 노래가 가창력 자랑이 아니라면 최소한의 지루함은 덜어줬어야지.


4. 노랑나비(Yellow Butterfly) (작곡/편곡, 작사 AND)

- 이 노래, 개인적으로 아주 마음에 든다. 나중에 네 곡 공개됐을 때 귀찮아서 안 찾아들었었다. 컴백무대에서 처음 들었을 때 느낌이 좋아서 끝까지 다 들었을 때는 그루브가 아주 그냥 딱. 춤추고 싶을 정도. 이 양반 가수인 그 양반 맞던가. 이거 Craig David 노래 표절이냐고 하는 거 슬쩍 지나치다 봤는데 원곡을 몰라서 패스. 그렇다고 해도 장르적으로는 확실히 2steps에 가까운 노래라고 본다. 기타 소리가 참 맛깔 나게 들어갔다. 코러스도 감각적으로 잘 들어갔고, 기타소리가 주인데도 신디 사운드가 위화감 없이 어울린다. 절묘하달까.

두 사람 보컬도 절제되는 곳과 폭발할 곳이 적절했다. 다만, 브라이언 씨 한국어 딕션은 대체 언제 좋아질 건지. 물론 처음부터 김조한 씨보다는 좋았지만. 미묘한 데서 조금씩 노래의 느낌을 전하는 게 모자라다. 근데 가끔 들으면 의도한 건지 어떤 건지 잘은 모르겠는데 딕션이 잘 안 붙는 게 비단 한국어여서만은 아닌 것 같다. 보통 영어쪽이 -n, -ng, -m 딕션이 좋기 마련인데 브라이언 씨는 유독 잘 개선이 안 된다. 그게 매력인 때도 있는데 이런 비트가 먹어주는 노래에서는 꽤 안 좋네. 문제다. 그리고 환희 씨라고 딕션의 레이더에 절대 그냥 빠져나갈 수 없다. 환희 씨는 크게 어긋나는 건 없는데 꼭 무슨 사투리 쓰는 사람처럼 이상한 데서 발음이 좀 표준발음이 아니다.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아닌데 꼭 그런다. 'ㅡ', 'ㅜ' 모음이 정말 듣기 싫으니 다음 번엔 꼭 개선해서 나와주기 바람. '사납게' 같은 것도 '사낙게'로 들린다. 이런 것도 반드시 개선하기 바람. 후반부 애들립은 두 사람 다 훌륭. 둘이 짠 듯이 한 사람은 영어 딕션 좋은 대신 한국어 딕션-좋아지고 있지만-나쁘고, 한 사람은 한국어 딕션은 좋되 영어 딕션은 죽어도 좋아지지 않는 팀워크 보여주고 있는데 그건 안 된다.

하여간 매력적인 곡.


5. 빌고 또 빌어도 (작곡 조규만, 작사 조은희, 편곡 최영호)

- 이것도 말할 것도 없이 발라드. 절대 조규만 표 발라드. 차라리 이런 노랜 브라이언 씨 솔로 앨범을 만들어주고 거기다 넣어달라고 하고 싶다. 환희 씨가 부르기에는 심심하고 아무 것도 아니고 좀 그렇다. 브라이언 씨나 맛깔 나게 불러줄 수 있을까 싶은 노래. verse2에서 브라이언 씨 노래 아래 깔리는 환희 씨의 작은 목소리의 팀워크가 좋다. 그 정도면 족하지 그 다음 브릿지에서 환희 씨가 너무 넘치는 힘으로 재미 없게 불러주셔서 좀 깼다. 어쨌든 조은희 씨. 가사를 쓰려면 이렇게 쓰시던가요. 솔직히 '남자답게'는 좀 심하다고 생각하지 않으슈?

스트링하고 기타 좀 그만 쓸 수 없을까? 대체 이 나라 발라드계는 음대생들의 알바 없이는 돌아가지를 않냐? 조규만 사장님도 신경 좀 쓰시지. 이게 뭡니까. 밋밋해서는. 고백하세요. 브라이언 씨 혼자 부를 줄 알고 쓰셨다고.


6. 하루가 가 (작곡/편곡 하정호, 작사 이희승)

- 알앤비는 블루스도 아니고, 소울도 아니고, 리듬 앤 블루스다. 블루스에 리듬이 들어갔다는 거다. 물론 초기 알앤비와 지금의 알앤비는 꽤 다르지만 그래도 어쨌든 기본이 그렇다는 거다. 리듬이 죽은 건 알앤비라고 당당히 불러주지 않겠다. 그 점에서 훌륭했던 앨범이 박정현 씨 1집이었으니까 더 언급은 안 하겠음. 어쨌든. 그래서 이 노래가 좋다. 이 노래도 작곡가 씨, 작사가 씨 다 모르는데 곡이 좋긴 한데 집중력은 좀 떨어진다. 좋은 알앤비 넘버가 될 수 있었는데 좀 아깝다. 의욕은 앞서는데 그만큼 다 채워지진 않는 노래다. 비트에 좀 너무 치중한 면이 있어서 약간만 더 블루지했으면 괜찮지 않았을까 싶다.

보컬로 보면 환희 씨 보컬이 참 안정감 있고 좋다. 볼륨감도 적당하다. 브라이언 씨 코러스도 좋다. 브라이언 씨 파트도 좋고. 브라이언 씨가 방송에서 환희 씨 목소리 멋있다고 맨날 그러는데 이렇게 부르는 거 맨날 옆에서 듣자면 당연히 그런 생각 들 거다. 인정한다.


7. 사랑해요 우리 (작곡/편곡 황세준, 작사 조은희)

- 조은희 씨 사고 자주 친다. 몇 대 맞으실까. 유치해 돌아가실 지경. 이 작곡가 어디서 굴러먹다 온 개뼉다구냐. 심지어 프로듀서였어. 그러니까 앨범이 요렇게 요상스런 발라드로 나오지. 아하. 사랑은 향기를 남기고 히트친 양반이었고만. 그건 테이에 해당되는 얘기지, 플라이투더스카이한테 어울리는 얘기가 아니라고 보는데.

솔직히 거미 씨와 두 사람은 별로 어울리는 목소리 아닌데. 거미 씨보다 브라이언 씨 목소리가 더 예뻐. 게다가 환희 씨랑 거미 씨는 둘 다 강해서 듣기 부담스럽다. 그냥 둘이 사랑해요 우리 부른다고 하면 소문날까봐 방패막 하나 세운 느낌이랄까. 웃긴 건 환희 씨, 마누라가 뉴저지 출신이시라고 꽤 동부 발음해주시네.(笑) 몇 마디 없는 영어가사의 거미 씨 발음 뷁. 듣기 싫어.


8. 다시 돌아온 너에게 (작곡/편곡 황성제, 작사 임선아)

- 황성제 씨 원래 괜찮다고 생각했었다. 4집의 my love를 좋아했던 터라. 다른 앨범에서 여러 번 배신 때리기도 했지만 그래도 대체로 황성제 씨는 황성제 씨만의 느낌만큼은 확실히 있다. 근데 이 노래는 안 황성제스러워서 당황 만발.

이게 웬 가스펠?
verse의 분위기 몰고 가나 싶더니만. 후렴 뭔데? 코러스 사용 같은 건 확실히 박창현 씨보다 노련하다. 딱 티나지? 근데 진짜 너무 가스펠 같아. 알앤비였다가 확 변신해. 코러스 많은 건 좋은데 멜로디랑 같은 코러스 넣으면 두 사람 목소리가 죽잖아.

노래는 말할 것 없다. 이 노랜 참 고르게 노랠 잘 해주셨다. 두 사람 다.


9. The Girl is Mine (작곡 김태현, 작사 안영민, 편곡 Mordny)

- 리사 씨를 엄청 좋아하던 놈이 전에 하나 있었어서 본의 아니게 내 관심에서 제외되어 있던 리사 씨. 뭐 괜찮다. 생각보다 너무 조금 나오시더라. 몰랐는데 저 작곡가 애니클럽 작곡자시라고. 나머지 전혀 정보 없지만, 뭐 대체로 좋다.

가사 귀엽다. 두 사람 노래도 훌륭.

근데 하나. 배드 보이 어쩌고 하는 데서 브라이언 씨 목소리 심각하게 섹시하신 데다가 어필의 대상이 리사 씨보다는 환희 씨라는 느낌이 강해서 어쩔 수 없이 나는 비엘로 소화하게 되는데 이건 내 뇌가 썩은 거지? 흠..


10. 폭풍 속에 내 이름 불러주길 (작곡/편곡 이현승, 작사 김진용)

- 노래는 발라드. 정말 신물나는 발라드. 알앤비를 들려줘봐, 좀.

보컬 프로듀싱도 별로. 이 사람들 목소리를 이 따위로 만들어놔. 브라이언 씨 소리 예쁜데 납작하게 만들어놓으니 신나던? 환희 씨는 딕션 또 걸린다. 브라이언 씨도 딕션 좀. 걸린다. 매력적이긴 한데 어떤 데는 좀 한국어답게 해주길 바란다. 성악 아니고 가요잖아.

'누구와 사랑을 하던'이 아니고 '하든'이거든요. 작사가들은 한글 공부부터 좀 합시다.

이 노래 전체적으로 참 왜 있는지 잘 모르겠다. 흐름도 깨지고, 그렇다고 웰메이드도 아니고, 환희 씨 보컬도 힘겨운데.
에잇, 마음에 안 들어.


11. Question (작곡 황찬희, 작사 심재희, 편곡 김민수)

- 발라드, 발라드, 발라드. 알앤비 듀오라며? 황찬희 씨는 지금 보니까 그전까진 삽질 잔뜩이다가 한 남자랑 미스터플라워 떴군. 후자는 참 좋아하는 노래인데. 어쨌든 이 노래도 나쁘진 않다. 근데 이 사람들은 알앤비 듀오인데요.

브라이언 씨 보컬이 착착 감기는 노래. 환희 씨 보컬이 고명으로 느껴질 정도. 파트가 편파적으로 나뉘어 있음에도 브라이언 씨 파트가 메인으로 느껴진다. 예쁘고 좋은데 평이한 발라드라서 좀.

브릿지 지나서 클라이맥스의 스트링 사용 너무 빤하다. 정말 식상해.


12. 심장(♡障) (작곡/편곡 조준영, 작사 조준영, 이시진)

- 이 앨범 두 번째를 꼽으라면 난 이 노래. 듣자마자 전주에서 딱 꽂힘. 음. 사실 이 노래는 엄밀히 말해서 네오 소울 쪽에 가깝다고 말하고 싶은데 사실 현대 흑인음악이 구분짓기가 참 묘하긴 하지만 이건 네오 소울 쪽으로 굳이 넣어주고 싶다. 이 노래의 딱 2% 부족한 점은 코러스. 코러스가 너무 품위 없다. 사용이 좀 미숙하다. 앞서도 언급했지만 코러스를 멜로디랑 똑같이 해서 넣어주면 이 두 사람의 목소리가 잘 안 산다. 후렴에서 매력이 좀 떨어지는 이유가 그것.

'너만 보게 태어난 나'에서 끝내주시는 브라이언 씨. 환희 씨 신나게 노래한다. 잘 어울린다. 두 사람한테 모두. 내레이션 얘긴데 이 사람은 진짜 모국어가 영어라서 영어가 잘 맞는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 다만 한국어도 더 노력해줘용. 가사에 대해서 말이 많은 것 같은데 딱히 노래하기에 거슬리는 가사는 아니다. 브라이언 씨가 한국어를 잘 못 해서 그런 거지 가사가 잘못 써진 거는 아니라고 봄.

사실 이 노래 처음 딱 듣자 떠오른 노래는 세 곡. Alicia Keys 'If I ain't got you'랑 어이 없게도 부활의 '사랑할수록'이랑 015B의 '슬픈 인연' 왜인지는 모르겠음.

근데 심장 괄호 열고 왜 저렇게 쓴 건지 누가 좀 알려줘봐요. 이유를 통 모르겠어.






다 써놓고 보니까 칭찬이 별로 없다..-┌
근데 어쩔 수 없었다.
알앤비가 아니라서야.
정말 솔직히 실망했단 말이지. 'Be with you' 들었을 때까지만 해도 나 이렇지 않았음.
알앤비 곡들은 다 좋은 퀄리티, 두 사람의 노래 실력은 두말하면 입 아플 지경인데도, 나는 정말 실망했다.

피풀. 이럴 거냐.
안전빵이라고는 해도 너무 평이한 발라드로 점철되어 있다.

다음 번엔 알앤비로 내주겠지.. 설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