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연애전선
[잡담] 오늘의 연애전선 005
highenough
2008. 10. 15. 23:54
1. 자그니님의 링크 삭제 위협에서 연애전선을 이어가고 있음. 그러나 그만두지 않을 거임. 후후..
"미안해요, 자그니님. 하지만 다른 분들도 염장포스팅 많이 하시던 걸요!!"
2. 오늘은 애인님이 수업을 4개나 듣는 날. 그 사이사이 도서관에서 함께 있을 수밖에 없었음. 그래도 내가 집에서 싸온 생크림 케익을 우유와 함께 나눠 먹었음. 먹을 때는 양보가 없는 우리들. 케익을 가지고도 끝까지 양보 없이 먹었음. 또 먹을 때 서로 양보 안 한다며 웃었음.
3. 애인님의 야간 수업이 끝나고 저녁을 오모가리 김치찌개로 갔음. 겉절이를 많이 먹으면 다음날 배아프다는 애인님이라 많이 못 먹게 막아주었음. 미련하게 자꾸만 먹으려고 함. 큼큼.
4. 잘츠부르크의 주교구성당의 파이프오르간은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함. 나중에 애인님과 함께 꼭 가보자고 말했더니 답문으로 '사랑해'가 돌아옴. 흐음.. 맞는 대답을 하란 말임.
5. 케익을 먹은 뒤에 발바닥에 티눈을 보여준 애인님. 대체 티눈이 그렇게 박히도록 내버려둘 수가 있는 거냐고 말해버림. 아니 제일 친한 친구네 아버지가 피부과 의사시라면서 이런 미련스런 짓을 하다니 화가 버럭났음. 티눈 빼는 건 건강보험도 된단 말임.
6. 게다가 그렇다고 친구에게 전화해서는 한참이나 통화를 함. 안 그래도 수업 사이 시간이라 같이 오래 있지도 못하는데 통화를 길게 하길래 속이 상함. 다른 사람들이 복도로 지나갈 때마다 쳐다보는 등 아주 그냥 태도가 불량했음. 신경질적으로 입술을 뜯자 피가 또 나버림. 그래도 바로바로 미안하다 하고 안 그러겠다 해주는 애인님은 좋음. 하지만 정말 지나가는 사람들은 안 쳐다봤으면 좋겠음.
7. 집으로 가는 버스정류장에서 서로 더 안고 있어야 하는데 버스가 너무 빨리 와버림. 게다가 신호도 안 걸리고 버스에서 손 흔들고 안녕하며 인사나눌 틈도 없이 바람처럼 달리는 버스. 이대로 집에 가면 다시 애인님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진심으로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