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 씨와 나의 사고방식의 거대한 차이를 드디어 서로 인식했다.
애인 씨는 나의 그 사고방식에 대해 더 생각해보기로 했다.
내 온 마음의 주인이 된 그 사람이 마음 이외의 것들까지 다 주인이 되고 싶다고 해서 '경우에 따라 단호히 거절'하겠다고 했더니 상처를 받았던듯.
하지만 뭐든 다 애인 씨의 말을 들어줄 순 없는 거니까.
애인 씨는 내 마음 속 자신의 지분이 얼만지, 무엇에 더 빼앗겨야 하는지 걱정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애인 씨가 지분을 빼앗기는 경우란 내가 바람을 피거나 다른 사람을 좋아하게 되었을 때이지, 일을 많이 한다거나 하는 것에 빼앗기지 않는다.
그 생각의 간극이 부디 건널 수 있는 강이기를 조금 기도해본다.
자기가 이 글을 볼 리는 없지만..
난 처음 당신을 사랑하기로 한 그 순간부터 점점 더 사랑하고 있을 뿐, 누구에게 나눠주거나 한 적 없어..
이해해주지 않아도 돼. 그냥 알아줘. 그냥 그렇다고..